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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 유대와 배신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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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출판일 2013.8.31

 

1. 책 소개 / 21세기 동물해방 운동의 새로운 지침서

현대인은 물질적 풍요와 개인적 안위를 동물학대와 맞바꾸고 있다

미국 최대의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는 반려동물 문제는 물론 농장동물, 야생동물, 실험동물 등 전 분야의 동물학대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동물단체이다. 우리에게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다우너 소 영상과 정보를 제공한 단체로 익숙하다. 웨인 파셀은 휴메인소사이어티의 대표로 법률 제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권자의 직접 투표로 동물보호법이 제정될 수 있게 했고 그 생생한 활동 내용을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유권자를 설득하고, 투표에서 승리하고, 그러나 다시 동물학대 세력의 로비에 의해 결과가 뒤집히는 등의 과정, 다우너 소를 학대한 영상을 공개해서 젖소 도살 업체인 홀마크의 문을 닫게 한 과정도 전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21세기 동물해방 운동은 현재진행형임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현대의 모든 분야의 동물학대에 대해서 전방위적으로 다룬다. 40년 전 피터싱어가 <동물해방>에서 제기한 농장동물, 실험동물에 대한 학대가 현대에 얼마나 더 심해졌는지, 공장식 축산의 잔인함을 뛰어넘는 산업화된 반려동물 산업의 문제와 야생동물 복원이라는 허위에 숨겨진 잔혹함, 야생동물 사냥과 도살의 치졸함에 대해서 밝힌다. 또한 거대 기업체, 미국총기협회 등 각종 단체, 로비스트, 수의사 등 동물학대산업을 지탱하는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까발린다.

이 책은 현대인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전보다 훨씬 더 동물학대를 일상적으로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먹고 입는 것은 물론 오락과 취미를 위해서 쉽게 동물을 죽이고 동물의 고통을 즐긴다. 또한 캐나다의 새끼 바다표범 도살을 통해 정치인들이 동물학대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지도 보여준다. 현대인이 물질적 풍요와 개인적 안위를 동물학대와 맞바꾸고 있음을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그간 철학자, 사회학자, 동물학자가 쓴 동물권 책과 같지만 다르다. 지향하는 바는 같으나 독자를 설득하는 방식이 다르다. 저자는 책을 읽고 단지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할 것을 주문한다. 그래서 동물학대에 맞서는 전투의 현장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활동가인 웨인 파셀은 동물학대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좌절하지만 결국은 조금씩 승리를 이뤄가는 이야기를 희망적으로 들려준다. 그가 현장에서 느낀 것은 동물문제를 동물의 시각으로 보는 세대가 등장했다는 것이고, 평범한 일반 시민이 동물해방 운동의 가장 큰 지지자라는 것이었다.

 

2. 주요내용 /

우리는 왜 동물과의 유대를 배신하는가? 잔인하고 무자비한 인간의 욕망을 폭로한다

 

인간과 동물의 특별한 유대의 끈

동물보호활동과 같은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은 고대의 사냥이나 동물희생제 등 인류 역사 전체에 걸쳐 발견된다. 인류의 들러리가 아니라 전체 드라마의 중심에 있었던 동물과의 유대의 역사.

동물에 대한 끝없는 오판

사유와 감정이 인간만의 것인가? 동물은 지성이 없는가? 자연은 기쁨 없는 끝없는 투쟁인가? 동물은 인간의 생각보다 이타적이고 그들의 삶을 이끌 만큼 똑똑하다.

2살 아기의 체중이 158킬로그램이 되는 공장식 축산의 성장 속도

싼 값에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공장식 축산은 갈수록 폭력적으로 진화한다. 스스로 죽으러 걸어갈 수도 없는 다우너 소를 꼭 먹어야 할까? 닭의 성장 속도는 인간으로 치면 2살 아이가 158킬로그램이 되는 속도다. 이게 현대 공장식 축산의 현실이다.

스포츠 스타 마이클 빅을 통해 드러난 투견과 동물싸움 산업의 추악함

미국풋볼리그의 스타 마이클 빅을 통해 드러난 투견, 투계 등 동물 싸움의 현실. 동물을 학대하며 즐기는 피의 스포츠를 전통이고 문화이니 존중해야 할까?

공장식 축산을 그대로 베낀 강아지 공장의 비극

현대 반려동물 산업은 점점 거대해지고 그 모습은 공장식 축산을 닮아간다. 강아지 공장은 어떤 방식으로 강아지를 생산할까? 반려동물 산업의 추악한 뒷면을 고발한다.

야생동물 복원이라는 허위

사라진 야생동물의 복원은 무조건 찬성해야 할까? 야생동물 복원 뒤 벌어지는 개체수 조절이라는 합리적 도살의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박물관의 동물 전시가 사냥꾼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임도 밝힌다.

거대기업, 정치인, 수의사 등으로 엮인 동물학대산업의 네트워크

수의사가 동물들 편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버려라. 수의사는 물론 거대기업, 정치인, 로비스트, 총기협회 등 각종 단체가 엮인 동물학대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파헤친다.

 

3. 저자, 역자 소개

웨인 파셀

휴메인소사이어티에서 20년간 활동했고, 10년간 대표로 활동중이다. 웨인 파셀은 휴메인소사이어티를 능력 있고 믿을 만한 동물의 대변자로 만드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직접 투표로 동물보호법이 제정될 수 있게 만드는 주도적 전략가이다. 고밀도로 감금하여 고기를 생산해내는 공장식 축산 관행은 물론 반려동물 관련 법안, 야생동물 학대 금지 법안 등 비인도적 행위를 불법화하는 주민 발의 투표를 조직하여 여러 곳에서 승리했다. 현재 웨인 파셀은 인도적인 동물보호운동의 얼굴이자 목소리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위기 때 보여준 리더십 덕분에 <비영리단체타임스(NonProfit Times)>올해의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워싱턴 D.C에 거주하고 있다.

 

전진경

약사이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이사.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동물행동생태학 공부를 시작했다. 카라 창립 때부터 동물보호 의식 확산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기획하고 참여했다. 현재 카라의 무료 길고양이 TNR 지원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간의 경험과 연구결과를 정리한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핸드북>을 펴냈다. 인간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그들과 행복하게 공존하는 세상이 오기를 소망한다.

 

4. 본문발췌

동물에 대한 잔인함과 이기심이 결국 인간에게 돌아올 것을 알기에 동물 학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동물학대는 그 자체로 중요하다. 동물에 대한 연민은 보편타당한 가치이다. 동물은 자체로 고유 권리를 가지며, 그들에게 가해진 잘못은 자체로 잘못이다.

인간과 동물의 유대는 어디에나 존재했다. 동물은 인류의 들러리가 아니라 전체 드라마의 중심에 있었다. 그래서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는 지는 늘 인간사의 중대한 주제 중 하나였다.

애완동물과 사는 게 현대 서구사회의 관습이라고 여기지만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인류사 전반에 걸쳐 동물에게 끌려왔다. 엘리트층에서만 키우던 애완동물을 계층과 상관없이 키우게 된 것은 200년 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개체수가 많은 동물은 길들여진 가축 몇 종이다. 아마도 가축화된 닭과 토끼의 수까지 센다면 천억 마리에 달할 정도이다. 중생대는 공룡의 시대였다. 신생대는 포유류의 시대였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가축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과 동물의 유대는 역사상 줄곧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다. 외면할지 동정할지, 인간중심으로 대할지 공평하게 대할지 등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가의 문제는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말해주는 척도였다. 그에 따라 인격, 도덕적 수준을 판단했다. 이것이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 인도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아는 것과 허용하는 것, 객관적인 과학이 증명한 것과 법이 허용하는 것 사이에는 거대한 틈이 있다. 현대 동물보호운동은 그 틈을 메워 도덕 방정식이 일관된 답을 내올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이제 우리는 돼지가 영리하고 사회적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이런 앎은 도덕적 책임을 수반한다. 돼지를 어둡고 더러운 공장식 축산의 가축으로 선고해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

축산업계의 경영진과 로비스트는 입법부 적재적소에 그들의 이익을 대변할 사람을 심어둔다. 하지만 유권자를 그런 방식으로 다루는 것은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그들은 민주적 논쟁과 다수결의 불편함에 이제 막 적응해 가고 있는 중이다.

공장식 농장의 문제는 단지 동물을 집약적으로 가두는 것에만 있지 않다. 인간은 동물 삶의 모든 면을 지배하면서 생명이 아닌 물건이나 상품으로 취급한다. 비용을 낮추고, 이익을 더 낼 수 있다면 동물에게 어떤 고통을 주거나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것이다.

육용계는 가두어져 빠르게 성장하면서 확대된 가슴살을 위해 선택 교배되고, 태어난 지 7주 째 도살된다. 이런 상황을 아칸사스 축산전문대학의 연구자는 이렇게 비유했다. “만일 사람이 닭처럼 빠르게 성장한다면 사람은 2살에 158킬로그램이 될 것이다.”

마이클 빅은 투견을 사고팔았고, 실적이 좋지 않은 개는 악독한 방법으로 죽였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백만장자인 빅이 이 일을 돈이 아니라 재미를 위해서 했다는 것이다.

인도주의 운동이 영국에서 시작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동물싸움이라는 학대행위가 가장 흔한 곳이 영국이었기 때문이다. 중세 영국에서는 개를 이용해 황소나 곰을 괴롭히는 일이 일상적인 여흥이었다. 1

루이지애나 투표에서 공화당 비터가 완승했다. 그는 재건기 이후 공화당원으로는 최초로 상원의원석을 얻었다. 이런 결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그의 동물복지에 대한 지지였다. 선거 후 여론조사 결과는 32퍼센트의 민주당 여성 투표자들이 공화당 비터를 지지했음을 보여주었다. 투계를 옹호하는 것은 투표에서 악재가 되었다.

모든 동물보호활동가는 일종의 전향자다. 고기를 먹던 사람이 채식인이 되고, 사냥꾼이 야생동물 감시자가 된다. 모든 위대한 도덕적 이상은 보다 나은 길로 가기 위해 전향자와 증인을 필요로 한다. 마이클 빅이 그런 길을 걷고자 한다면 그의 앞에서 문을 닫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남겨 두고 사람만 탈출하라는 정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집에 남기를 고집했다. 친구란 자고로 위험을 맞닥뜨렸거나 나를 필요로 할 때 그 곁을 떠나지 않는 법이다. 카트리나 재난은 사람들에게 동물보호운동을 발견하고 새롭게 정의하는 시간이었다.

안락사는 비교적 고통 없는 종말일 수는 있다. 그러나 건강한 동물은 인간에게 편안한죽음 이상의 것을 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이다.

휴메인소사이어티를 포함한 주요 전국적 단체들은 2020년까지 미국에서 건강한 개와 고양이의 안락사를 종식시킨다는 엄청난 목표를 설정했다.

강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개들은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일종의 환금성 물건이기에 최저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얻기 위해 운영된다. 육류생산을 위한 공장식 농장처럼 강아지 공장도 사육할 때 동일하게 감금시설을 이용한다.

내가 본 도그쇼는 돌연변이들의 행진이에요.”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의 책임 수의사 마크 에반스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늑대는 새로운 땅에 쉽게 적응했다. 개체수는 전문가가 예상한 것보다도 빨리 늘어났고, 즉각적으로 생태계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공원 안쪽에서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몇몇 늑대가 경계선 밖으로 탐험 나오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주 공무원은 즉각 움직였고, 수십 년 만에 늑대 사냥 시즌이 열렸다.

사냥꾼에게 동물을 박물관에 기부하는 것은 그들의 취미인 사냥을 용인받는 수단이기도 했지만 또한 실질적인 이득도 취한다.

야생동물은 가치 있는 목적을 위해 보호되어야 한다. 야생동물 보호는 공공의 이익이며 대중은 그 사실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윤리적으로 올바른 소비를 하는 순간 제품은 보다 인도적으로 만들어진다. 안 팔리는 물건, 비어있는 주차장, 빈 좌석은 때로 법적 제재보다 효과적이다. 인도적인 경제를 정립하는 첫 걸음은 비인도적인 경제를 멀리하는 것이다.

현재 고래 관찰 사업은 몇몇 국가가 고래잡이로 벌어들이는 연 수입을 훨씬 능가한다. 고래 관찰 사업은 인도적이며 지속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모델이다. 관찰은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동물은 삶을 지속하고 인간은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많은 도시에서 비둘기 살처분은 빈번하게 자행된다. 비둘기 살처분은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개를 죽이는 것처럼 특별할 것 없는 지자체 대민 서비스중 하나이다.

학살와 학대를 멈추기 위해 법과 표준, 도덕규범, 분명하고 희망적인 전열이 필요하다. 여기서 조심해야할 것은 인간이다. 그간 인간이 동물을 다룰 때 늘 심한 힘의 불균형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을 자제하고 억누르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지닌 힘을 통제하는 능력과 그 힘을 어떻게 쓰는 지는 인간의 삶과 품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이다.

 

5. 차례

 

프롤로그_동물보호구역

1장 유대의 끈

인간과 동물의 유대를 생화학적으로 증명하다

애완동물 키우기는 부족사회의 사회 활동이었다

개와 소, 인간의 집에 묶이다

신에게 동물을 제물로 바치다

동물보호운동의 철학적 기반과 조직의 탄생

노예제도와 동물보호운동

2장 동물을 오판하다

사유와 감정이 인간만의 것인가

동물의 지성에 대한 집요한 부정

고릴라는 고릴라로서 똑똑하고 하마는 하마로서 똑똑하다

당신의 생각보다 이타적인 동물

동물원의 코끼리와 80년을 사는 앵무새

3장 홀마크가 알려 준 공장식 농장의 실체

집 옆 도살장, 캘리포니아 육류공장의 비밀

주저앉은 다우너 소

스스로 죽으러 걸어갈 수조차 없는 동물

보수주의자의 반란 : 공장식 농장은 옳지 않다

두 살 아기의 체중이 158킬로그램이 되는 성장 속도

공장식 축산 거대기업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이기다

4장 이것도 문화인가? 잔인한 동물 싸움

스포츠 스타 마이클 빅의 투견사업이 베일을 벗다

동물을 학대하면서 사랑한다는 모순

긴 역사를 가진 피의 스포츠

학대 뒷처리가 아니라 반학대정책이 필요하다

모든 동물보호 활동가는 일종의 전향자다

5장 반려동물, 사랑하거나 학대하거나

재난이 일어나면 인간만 대피하라?

동물을 동물의 시각으로 보는 세대의 등장

건강한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곳을 보호소라고 부를 수 있을까?

공장식 축산을 그대로 베낀 강아지 공장의 비극

강아지 공장을 지탱하는 이익집단

인간의 순종 집착이 개에게 불러온 재앙, 각종 선천성 장애

6장 야생동물의 개체수 조절

옐로스톤의 아메리카들소와 늑대의 보호, 복원, 사살

사냥꾼과 자연주의자, 루즈벨트 대통령의 모순

개체수 관리라는 합리적 도살의 시대

늑대 도살이 알래스카의 삶의 방식인가

쓰레기로 곰 유인하기, 상업적 사냥의 치졸함

어부의 불만과 좌절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새끼 바다표범 도살

 

7장 동물학대와 학대 옹호자들

우리는 물질적 풍요와 개인적 안위를 동물학대와 맞바꾸고 있다

동물학대자, 동물복지협의회를 꾸리다

미국청기협회가 일으킨 미국 의회 사상 초유의 사태

신종플루 생산하는 공장식 축산으로 빨려 들어가는 정부 보조금

수의사, 당신들은 누구 편인가?

8장 인도주의적 경제

동물은 삶을 지속하고 인간은 돈을 버는 새로운 경제의 출현

도시의 야생동물은 야생의 이웃이다

도살이 아닌 피임을 통한 개체수 조절, 이것이 인도주의 과학

21세기 과학은 동물실험을 버려라

130살 수염고래가 들려주는 희망의 이야기

에필로그_동물을 돕는 50가지 행동 지침

 

 

출판사의 재생지 사용 고군분투기 & 독자 북펀딩

재생지로 책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이었다. 몇 종 없던 재생지가 그나마 생산 중단이 되고, 환경단체나 정부기관에서 재생지 출판을 지원하던 사업도 1, 2년 진행되다가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그러다보니 재생지로 책을 내는 일은 늘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고, 독자들의 불평도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재생지로 된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윤리적 소비를 한다는 것 이외에 실질적인 만족감이란 가볍다는 것 정도 밖에 없다.

이번에 사용한 재생지는 중질지이다. 이번 책은 분량이 많아서 그간 사용했던 만화중질지를 사용했다가는 책등의 두께가 3센티미터를 넘을 지경이라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새롭게 찾은 종이이다. 재생지를 사용해서 책을 내는 출판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조언을 들을 수 없으니 새로운 종이를 사용하는 일은 늘 불안하다. 재생지를 사용하는 출판사가 늘어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 책은 독자 북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보충했다. 다른 책에 비해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고민하던 중 온라인서점에서 진행하는 독자 북펀딩에 참여했고, 286만원이라는 큰돈이 모였다. 소규모 영세 출판사에게 북펀딩은 제작비에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지만 사전 홍보와 출간 후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사실 그 사이 출판 관련 기관에서 지원하는 제작비 지원에 여러 번 참여했지만 번번이 떨어져 실망한 상태에서 독자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셈이었다. 북펀딩은 작은 출판사를 믿고 선뜻 제작비를 지원해준 독자와 함께 책을 만든다는 책임감을 갖게 만드는 것 같다.

 

동물전문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

2006년도에 출간한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를 첫 책으로 동물과 사람의 관계, 생명과 생명의 관계에 관한 책을 출간하고 있으며, 인간이 다른 종들과 더불어 살기를 권하는 책들이 책공장더불어의 출간 리스트에 올라있다.

출판사 대표는 여성지에서 10여 년간 기자로, 팀장으로 활동했다. <19살 찡이, 먼저 나이 들어버린 내 동생>,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를 썼고,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를 번역했다. 2012~2013년 한겨레신문에 동물 관련 칼럼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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